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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천혜향 유래 드믈게 높은 가격, 여러 호재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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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귀포신문스크랲 작성일21-02-23 08:48 조회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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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 지난해 대비 69%, 천혜향 55% 상승.. 신만 약하고 설 늦은데 경쟁과일 흉년 등

한라봉과 천혜향이 소비지에서 예년에 없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경험하는 호재라 농가들이 애써 기쁨을 감추고 있다.

제주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국 공판장에서 한라봉 3kg 한 상자 기준 평균 경락가는 1만42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날 8400원, 재작년 같은 날 7800원에 비해 각각 69%, 82% 오른 가격이다. 설을 앞둔 지난 7일에는 1만9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천혜향도 상황이 비슷하다. 지난 19일 천혜향 3kg 1상자 평균 경락가는 1만7900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날 1만1500원 및 재작년 같은 날 1만1600원에 비교하면 약 55% 오른 가격이다. 명절을 앞둔 지난 7일에는 2만3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설 명절 전후로 한라봉과 천혜향 가격이 높게 형성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농협 관계자들은 한라봉과 천혜향을 비롯해 2020년 산 대부분의 만감류의 맛이 예년에 비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만감류가 예년에 비해 당이 높고 신맛이 일찍 빠져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설이 2월 12일로 예년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늦은 것도 가격이 높게 형성된 배경이 됐다고 한다. 설이 1월말이나 2월 초순에 있을 경우, 특유의 신맛 때문에 한라봉이나 천혜향이 설 선물로 높게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산 과일이 신맛이 덜한 상태에서 명절마저 늦어져 대목 선물로 인기를 모았다는 분석이다.

경쟁과일인 사과와 배가 흉작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도, 한라봉과 천혜향 가격이 폭등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도시에서 후지사과 10kg 한 상자 도매가격은 평균 6만5300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비슷한 시기 3만5700원, 평년 3만8767원 대비 각각 83%, 76% 오른 가격이다.

코로나19로 국내산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은 17일자 농민신문 기고문에서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얼어붙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우리나라의 2020년 농업생산액은 전년보다 약 4% 증가한 51조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농촌체험과 지역축제 등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면서 농외소득은 감소했지만, 농업생산액이 증가해 전반적으로 농촌의 살림이 낳아졌다는 분석이다.

한라봉과 천혜향이 가격이 폭등하면서 산지에서는 상품 품귀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지에서 한라봉은 kg당 4000원대 초반에, 천혜향은 5000원대 초반에서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관내 농협 관계자는 “만감류는 신맛 때문에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는데 다행히도 올해산 한라봉과 천혜향에 신맛이 덜했고, 여러 가지 호재가 겹쳐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결국은 맛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입증한 셈이니, 농가가 새해에도 맛있는 열매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라봉과 천혜향이 최근 10년 경험해보지 못한 좋은 시세를 맞았다. 특히, 한라봉은 그동안 가격이 하락하며 많은 농가들이 작목을 전환하는 시점에서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농민들이 모처럼 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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